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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삼상 28:16-20
제목 : 살았으나 죽은 자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여름 내내 장마처럼 비가 내렸다.
여름이 끊나갈 무렵에는 태풍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휩쓸었다.
하지만 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낸 산천은 풍성하기만 하다.
논밭에는 농부들이 부지런히 곡식들을 거두고 있다.
예년에 비하면 벼농사가 3% 정도 덜 수확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낸 곡식들이 대견하기도 하다.
풍성한 결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자연 만물을 보면 우리 인생과 너무나 흡사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우리 인생으로 비교해도 된다.
아이가 태어나 어린아이가 되고 소년이 되고 청년, 장년, 노년이 된다.
가을은 사람의 어느 시기와 비슷한가?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장년일 수 있고 노년일 수 있다.

가을이 되면 풍성한 수확이 있는 것처럼...
가을이 되면 수많은 곡식이 열리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도 수많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바란다.
경제적인 안정, 인격적으로 성숙, 영적으로 날마다 성장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화살표로 표현한다면   ↑
   성경에 인물을 꼽으라면  에녹, 엘리야, 다니엘과 친구들, 예수님의 제자들.....

그렇지만 변화가 없는 인생이 있을 수 있다.
생활의 변화도 없고, 인격의 변화도 없고, 신앙의 변화도 없는 사람이 있다.
화살표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양이다.    →

반면에 이런 모양이 되면 곤란하다.      ↓
하나님께 버림받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욕을 먹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
성경의 인물 중에는 고라, 발락, 발람, 가롯 유다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한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
젊었을 때는 잘 나갔는데.....   한때는 하나님을 잘 믿었는데.....
예전에 하나님께 쓰임받고.... 예전에 잘 살았고..... 예전에는 인기가 좋았고....
이래서는 안된다.   예전에는 그렇지 못하여도 좋다.
지금이 이전보다 더 좋아야 한다.    
특별히 인생의 장년이 되고  노년이 될 수록 잘 되어야 한다.
영적으로 부자가 되어야 한다.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야 한다.
환경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꾸이는 인생이 변하여 베푸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저는 여러분 모두의 인생과 가정이....
무엇보다 신앙이 위로 향하는 화살표와 같은 인생을 사시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울의 삶은 어느 방향으로 화살표가 가리킬까?
아래로 향하고 있다.    그의 삶을 보면 급격하게 올라가다가 급격하게 내려온다.
마치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제 더 떨어질 곳이 없다.  마지막까지......

내리막길 같은 인생을 살면 어떤 결과가 오는가?


1.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다(6)
성경에서 가끔 하나님께 간구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그럴 때면 우리 마음에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진다.
본문에도 사울은 하나님을 찾았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신다.

“사울이 주께 물었으나, 주께서는 그에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하여 주지 않으셨다”(6절)

때로는 응답하고 때로는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사울에게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불공평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함부로 대답하시는 분이 아니다.
또한 아무 생각없이 대답 안 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때때로 침묵하시는가?
이사에서 설명이 나오는데 사울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2)


사울은 계속 하나님께 불순종했다.
죄 없는 한 젊은이를 죽이고자 정신없이 날뛰었다.
자기 아들까지 죽이려고 했다.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고 온 성읍을 초토화했다.

간간히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 악에서 의로 돌이키지 않았다.


하나님은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죄악이 하나님 사이를 내었기 때문에 듣지 않으셨다.
죄가 얼굴을 가리워서 듣지 않으신 것이다.
우리도 가끔 이런 경험을 한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은 때를 경험한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내가 행한 죄를 직시하고 계심을 깨닫는다.
또 죄악을 하나님 앞에 자복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침묵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전에는 네 삶의 다른 문제로 넘어가지 않겠노라”

우리가 아무리 불순종하고 멋대로 행했을지라도 진실한 회개기도는 들어 주신다.
우리를 죄악에서 구해 달라는 기도해야 한다.
이 기도야말로 우리를 적에게서 구해달라는 기도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2.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상실한다(7)
하나님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자 사울은 어떻게 하는가?
신접한 여인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스스로 좇아버린 것을 다시 구하고자 한다.
이런 사울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지 않은가?

불과 얼마 전에 사울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였다.
무당과 신접한 자들을 모조리 없애 버리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런 명령을 받은 부하들은 노력하지 않았다.

사울은 자기의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망령을 불러올리는 여자 무당을 한 사람 찾아보아라. 내가 그 여인을 찾아가서 물어 보겠다"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엔돌에 망령을 불러올리는 무당이 한 사람 있습니다"(7절)

사울이 말하자 부하들은 즉각 대답한다.
만약 부하들이 사울의 명령에 충실했다면...
부하들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은 왕의 명령에 불충성했다는 것이다.


왜 왕이 부하들에게 신접한 여인들을 모조리 없애 버리라고 하였는데 불순종하였을까?
오랜 시간동안 사울의 부하들은 사울의 명령에 순종하였다.
사울이 가는 곳에 함께 갔고 사울이 명령하는 것을 준행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울의 말에 불순종한 것 이다.

왜 그럴까?  
부하들은 사울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는지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지 불순종하는지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이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고 두려워하는지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이 어떤 삶을 사는지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이 하나님보다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것을 보았다.
부하들은 사울이 하나님보다 사람의 인기에 더 연연하는 것을 보았다.
이제 사울의 명령에 부하들은 제대로 순종하지 않았다.
누구의 잘못인가?
사울의 불순종이 부하들의 불순종을 나은 것이다.
만약 사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겸손했다면....
부하들은 하나님이 두려워서라도 왕의 명령에 순종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버지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자녀들도 우리 리더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셀리더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셀식구들도 셀리더의 리더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3. 옛습관을 반복한다(8)
사울은 하나님을 말씀을 알았다.    
왕이 된 직후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사라지지 변하기 시작했다.
육신에 거하게 되자 스스로 잘못이라고 여기던 것을 행한다.
사울은 변장을 하고서 심복과 함께 신접한 자를 만나러 간다.
신접한 자에게 사울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 달라고 말한다.

사울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변장한 다음에, 두 신하를 데리고 갔다.
밤에 그들이 그 여인에게 이르렀는데, 사울이 그에게 말하였다.
"망령을 부른 술법으로,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 사람을 나에게 불러올려 주시오"(8절)

이런 행동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절대로 안된다.


우리도 종종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다.
잘못된 것은 금하고 나쁜 습관은 버리겠다고 결심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믿음이 사라지고 육신이 승하여지면서 다시 옛 습관을 찾아 나선다.
예를 든다면....
성인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영화 티켓과 팝콘을 사 들고 심야 영화관을 다시 찾는 경우
   아니면 성인 비디오를 빌려 시청하는 경우....
연예 기사로 도배한 스포츠 신문을 사 보지 않기로 하나님과 약속한 후...
  진열된 스포츠 신문을 다시 집어 드는 경우....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한 후....
  말하는 것을 양심 찔려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마구 욕하는 경우...



4. 마지막 기회까지 놓쳤다(20)
사울이 하나님께 물었을 때는 주께서 대답지 않으셨다.
그런데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사울에게 하나님은 매우 드문 일을 허락하신다.
죽은 사무엘을 잠깐이나마 사울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들도 죽은 자들을 불러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해서는 안 된다.
사울이 보기를 원했던 사무엘은 사울에게 무어라고 말하는가?

주께서는, 나를 시켜 전하신 말씀 그대로 너에게 하셔서,
    이미 이 나라의 왕위를 너의 손에서 빼앗아 너의 가까이에 있는 다윗에게 주셨다.
너는 주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의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오늘 너에게 이렇게 하셨다.
주께서는 이제 너와 함께 이스라엘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실 터인데,
   너는 내일 네 자식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다.
   주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17-19절)


우리의 일생이 행복하게 끝나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사무엘은 사울에게 어떤 말을 하는가?
왕위를 빼앗아 다윗에게 주겠다.
사울과 함께 이스라엘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겠다.
사울의 자식들도 함께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사무엘은 사울과 사울의 아들들, 이스라엘 군대와 나라가 어떻게 될 지를 말하였다.
사울은 이 모든 것을 들었다.    앞으로 닥쳐올 운명은 너무나 기가 막힌 것이었다.
너무 놀란 사울은 어떻게 되나?

그러자 사울은 갑자기 그 자리에 쓰러져 땅바닥에 벌렁 넘어졌다.
사무엘의 말을 듣고서,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 날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굶었으므로, 힘마저 쭉 빠져 있었다(20절)

사울은 그 자리에 쓰러져 땅바닥에 벌렁 넘어졌다.
너무 두려워서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신접한 여인이 차려주는 음식을 먹고 떠난다.

이런 사울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이때가 사울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나님이 백성에게 경고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서면 용서하시겠다는 것이다.
포기하였다면 경고도 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죽은 사무엘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사울이 하나님께 무엇을 잘못하였는지도 말씀하신다.
사울이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울이 하나님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사울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였어야 한다.
그리고 돌이켰어야 한다.
하지만 사울은 놀라기만했지 돌아서지는 않는다.
회개할 마지막 기회였지만 놓쳐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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